선인장을 닮은 조명, 색을 입고 자라나다

플랜엘(PLANL)의 모듈형 조명 ‘Mono Light 19N Cactus’, 2019 굿디자인 선정과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수상 


색을 갈아 끼우는 조명, 감성을 바꾸는 오브제

2019년, 플랜엘디자인(PLANL Design)은 작은 조명 하나에 ‘성장’과 ‘즐거움’이라는 감성을 담았다.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Mono Light 19N Cactus’다.

이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우수디자인(Good Design)에 선정됐으며, 동시에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동상)을 수상했다.

‘19N Cactus’는 일반적인 스탠드 조명과는 출발점부터 달랐다.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조명이 아니라, 사용자의 취향과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작은 오브제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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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Good Design /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선인장과 아이의 몸짓에서 시작된 디자인

디자인의 시작은 선인장이었다.

사막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천천히 자라나는 선인장은 강인함과 생명력을 상징한다. 동시에 양쪽으로 뻗은 가지는 마치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플랜엘디자인은 이 단순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제품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했다.

둥글게 마감된 몸체와 부드러운 곡선의 가지는 날카로운 요소를 배제해 누구나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아이 방이나 거실, 작업실 어디에 두어도 작은 캐릭터처럼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형태다.

특히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도 하나의 조형 오브제로 존재하도록 디자인해, 조명과 오브제의 경계를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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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조명, 여러 개의 색

‘19N Cactus’의 가장 큰 특징은 상단 컬러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구조다.

일반적인 조명이 하나의 색과 하나의 분위기로 고정된다면, 이 제품은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를 선택해 전혀 다른 감성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핑크는 경쾌함과 유쾌함을,
옐로우는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오렌지는 따뜻함과 활력을,
블루와 그레이는 차분하고 현대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사용자는 같은 조명을 사용하면서도 계절과 공간, 기분에 따라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을 얻게 된다.

이는 단순한 색상 변화가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제품의 일부를 완성하는 참여형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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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구조가 만든 지속 가능한 디자인

플랜엘디자인은 제품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모듈 방식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상부 컬러 파트와 하부 베이스를 분리해 제작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만들었다.

  • 다양한 컬러 조합 구현
  • 부분 교체를 통한 제품 수명 연장
  • 새로운 컬렉션 개발 용이
  • 생산 및 재고 운영 효율화
  • 사용자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경험 제공

하나의 제품이 여러 가지 버전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러한 모듈형 접근은 당시 국내 조명 디자인에서는 비교적 드문 시도였으며, 제품의 기능성과 감성적 경험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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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이 만든 새로운 제작 방식

‘Mono Light 19N Cactus’는 플랜엘디자인이 오랫동안 연구해 온 3D프린팅 기반 디자인 제작 방식을 적극 활용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디지털 모델링과 시제품 제작, 컬러 테스트를 반복하면서 형태와 비례, 조명의 균형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특히 선인장 가지의 각도와 몸체의 비례는 실제 공간에 놓였을 때 가장 친근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수차례 수정됐다.

작은 오브제처럼 보이지만, 제품 안에는 조형성과 생산성, 사용 경험을 함께 고려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담겨 있다.



작은 조명이 보여준 플랜엘의 디자인 철학

‘Mono Light 19N Cactus’는 단순히 선인장을 닮은 조명이 아니다.

이 제품은 사람과 공간 사이에 작은 즐거움을 만드는 디자인,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 색을 선택하며 제품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안한다.

2019년 굿디자인 선정과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수상은 이러한 시도가 디자인적 완성도와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작은 선인장처럼 보이는 이 조명은 결국 플랜엘이 추구해 온 디자인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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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Design Korea 전시


“좋은 디자인은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과 경험까지 디자인하는 일이다.”
— PLANL Design, Mono Light 19N Cactus Project


Designer 

Plan-L Design